[재테크] 똑똑해진 투자자의 지혜로운 자산관리

[머니앤머니] 윤재현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연구원 투자자들이 현명해졌다. 최근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보면 주식이 내려갔을 때는 자금이 들어오고, 주식이 고점에 다다랐을 때는 자금이 빠져 나갔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의 기본원칙이 지켜진 것이다. 과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눈치만 보다가 투자시기를 놓쳐 비쌀 때 사고 쌀 때 팔아 손실을 키웠던 시기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세계경제가 바닥을 다져가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기대심리가 커진 요즘, 현명해진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키워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열흘간 신종 인플루엔자를 둘러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보면 경보단계별로 대응하는 수위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군의 전투방어태세 역시 북한군의 동향에 따라 대응수준이 달라졌다. 협상전문가들도 미리 준비한 대응책을 응용해 상대방의 반응에 응대하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는다. 이들은 모두 사전에 계획된 상황 별 시나리오를 통해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예측이 쉽지 않은 핵심사항에 당황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는 개인에게 있어 가정의 미래를 위한 핵심사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시장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시나리오 플래닝이 유용하게 활용될 여지가 많다. 이를 활용하면 시장의 변화에도 자신의 투자철학과 원칙을 흔들림 없이 가져갈 수 있어 자산관리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성향이나 자산관리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부터 자신의 투자철학이나 원칙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전문가와 개인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각각의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과 각 자산의 동향은 어떠할지도 예측해 본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예상되는 자신의 행동들을 정리하며 그것이 적절한 것인지, 자신의 투자원칙과 일치하는지 등을 점검한다. 각 상황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실제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원칙에 맞는 즉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예측한 것 가운데 잘못되었거나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교정도 쉽게 가능하다. 자산관리 분야는 알고 계획한 만큼 실행할 수 있고, 실행한 만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로 기대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큰 실패나 손실은 피할 수 있다.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자산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자산관리를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산관리를 통한 가정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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