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생존 활로찾기 '안간힘'

재무평가 불합격 판정 임박...기업 대처 각양각색

45개 주채무계열 평가 마무리···갑작스런 거론에 당혹감 내비쳐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마무리지은 은행권을 통해 '살생부' 명단이 흘러나오면서 기업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재무평가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던 A, B사 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반면 갑작스레 이름이 거론된 일부 기업들은 당혹스런 표정이다. ◆웬 날벼락?..'평가 잘못됐다' 불만 현대오일뱅크는 내부적으로 이번 재무평가 탈락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시황악화로 인해 약 2542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 고위 관계자는 "주채권은행과 협의를 통해 별도 자산매각이나 구조조정 없이 자율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또한 재무평가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부채비율이 180%에 불과한 만큼 크게 문제될 여지는 없다는 반응이다. 애경은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이미 주채권은행과 내부평가에서 '우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트라인에서 오락가락하던 일부 기업들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작스레 불합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진위여부 확인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재무구조 평가에 불합격해도 약정 대상에서 제외될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C사 관계자는 "어제 주채권은행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매출, 영업익 모두 개선되고 부채비율도 낮은데 포함됐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D사 관계자는 "통보 받은 내용이 없다"며 "이미 자발적인 구조조정과 재무개선을 추진해 성과를 거둔 만큼 명단에 포함됐다면 평가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수 있는 건 다 판다'..활로모색 안간힘 일부 기업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자회사 및 자산 매각 등의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해 활로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기록적인 2조원대의 적자를 내 위기에 몰렸던 하이닉스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하는 등 채권단에서 1조3000억원을 조달키로 한데 이어 설비 매각 등 자산정리를 통해 약 1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우선주 발행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한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의 자금을 우선 부채를 갚고,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매각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며, 빠르면 다음달께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심 계열사인 대한ST 매각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이번 평가결과와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동부그룹은 주력 자회사인 동부메탈을 산업은행에 1조원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금호 그룹 또한 계열사 지분매각, 대한통운 유상감자 등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 2조원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금호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금호생명건이 가닥 잡히면 유동성과 관련해 7부 능선은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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