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급등 불구, 베이시스는 정체

낙관적 전망 아직은 미약..추가상승 여력 제한적일듯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발판 삼아 강한 상승탄력을 확보한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176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지수선물은 장중 177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정체돼 있다는 점이 고공비행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선물과 현물 지수 간의 차이를 뜻하는 베이시스가 상승할 경우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재 베이시스는 전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0.46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날의 0.4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연구원은 "선물 만기가 한달 반정도 낮은 상황에서 현재 베이시스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베이시스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차익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베이시스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선물이 크게 오르지 않아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시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프로그램 매수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현재 지수선물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현선물을 동시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미결제약정이 7000계약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포지션은 신규로 판단되며 장 후반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가 2%대 상승마감됐지만 추세가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수선물이 현재 박스권 상단에 도달해 있다는 점 역시 추가 매수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오전 10시47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4.00포인트 오른 176.5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77.10까지 상승한뒤 상승폭 일부를 되돌림했다. 외국인은 현물 2163억원, 선물 1452계약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13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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