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X-레이]U-헬스케어, 성장성은 유망한데<3>

선진국은 대기업 진출…한국만 중소기업들 선점

"될성부른 나무 씨눈 부터 알아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농담처럼 던지는 격언이다. 앞으로 5년 이내 될만한 산업에 속한 종목들을 찾아내 투자하기 위해서는 떡잎부터 알아보기에는 '너무 늦다'는 뜻에서 나왔다고 한다. 현재 시장이 미미하지만 5년내 수조원 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U-헬스케어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이를 잘보여준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U-헬스케어의 성장성을 알아보지 못한 투자자들이 코오롱아이넷과 유비케어 등 연일 상한가 행진을 기록할 당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상한가 행진을 끝내고 났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올라 가격 매리트가 상당부문 사라졌다. 국내 증시에서 U-헬스케어 관련주는 지난 2월 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헬스케어 예산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잠시 반짝하다가 최근 방한한 퀄컴 폴 제이콥스 회장이 모바일 헬스케어를 향후 유망한 분야로 지목하며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꽃을 피웠다. U-헬스케어는 유무선 네트워킹의 발달로 언제·어디서나 항상 서비스를 받는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U-헬스케어 산업은 아직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정부는 U-헬스케어 시장규모가 오는 2010년 3조, 2020년에는 11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 U-헬스케어 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22개 분야에 포함시키면서 육성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육성안이 나오지 않고 있고 활성화 특별법 제정도 추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라서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반면 미국은 200억달러(약 26조5000억원)를 투입해 건강 정보 디지털화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PC업체 델과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 등도 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다. 특히 GE는 인텔과 원격 진료 사업에 5년 동안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이미 대기업들이 U-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소기업들만 진출한 상태다. 국내에서 U-헬스케어에 발을 담근 업체는 과 , , , , , , ,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시가총액이 큰 뷰웍스도 1268억원에 불과하다. 아직 대기업들이 U-헬스산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소기업에게 있어 기회인 동시에 위기인 셈이다. 즉 U-헬스케어 산업 초기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해 투자가치가 높으나 시장이 커갈수록 대기업의 진출로 인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차치하더라도 국내 역시 대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윤재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기업(삼성, LG, SKT, KT 등)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주의 주가에 이미 상당분 U-헬스케어 산업의 유망성이 반영된 것또한 부담스럽다. 코오롱아이넷은 올해들어 177.7% 상승했으며 지난 10일 상장한 뷰웍스는 공모가대비 149.44%나 올랐다. 유비케어(지난해 말 대비 74.8% 상승)와 인성정보(205.3% 상승), 나노엔텍(120.22% 상승), 바이오스페이스(83.49%)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U-헬스케어 산업의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U-헬스산업의 경제성이 뛰어나고 정부 및 민간 부문의 투자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전망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관련 법 제도의 미비가 의료정보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 진출에 따른 리스크와 윤 애널리스트의 지적은 U-헬스케어 관련주의 단기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할 기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나 U-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가 고려할 만한 사항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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