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장기국채로의 자금 유입늘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한 미국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2월 자본유출입(TIC)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미국의 장기채권 220억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368억달러를 순매도했었다. 단기물 거래와 주식교환 등을 모두 합칠경우 외국인들은 2월 970억달러를 순매도했으나 지난 1월의 1468억달러에 비해서는 매도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억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주된 요인은 미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낙관으로 장기성 수익증권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거스 리서치의 리처드 야마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안에도 여전히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선호되는 시장"이라며 "어떤 국가도 안정되고 유동적인 시장 지위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 1월에 비해 0.6% 늘어난 7442억달러에 이르면서 최대 채권국가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도 직전 달에 비해 4.3% 늘어난 6619억달러를 보유, 여전히 미 국채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채를 제외한 회사채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와코비아의 제이 브라이슨 이코노미스트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용시장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회사채의 거래는 거의 되고 있지 않는 상황"라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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