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개된 수학능력시험 성적 자료에서 전국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지역에는 특목고가 입지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능성적 상위 20개 지역 중 특목고나 자사고가 입지해 있는 지역의 비율은 50% 내외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가 모두 55개에 불과하다는 것에 비춰볼 때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5년도 언어영역 1~4등급 상위 20개 지역 중 특목고나 자사고가 입지한 시군은 60%였고, 2006년에는 45%, 2007년 55%, 2009년 60%였다.
수리나 영역의 경우는 2005년 40%, 2006년 30%, 2007년 50%, 2008년 50%, 2009년 55%로 나타나 최근 들어 비율이 다소 높아져 가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3개 영역(언어·수리가 또는 수리나·외국어) 모두 상위 20위에 속한 지역의 경우 특목고나 자사고 입지 지역의 비율이 더 높았다.
2005년에는 61.5%, 2006년 38.5%, 2007년 62.5% 2008년 64.3% 2009년 63.2%로 나타났다.
또 각 영역별로 5년 연속 상위 20위에 속한 지역의 경우는 특목고나 자사고 입지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특히 5년 연속 3개 영역에서 상위 20%에 속한 5개 지역 부산 연제구,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모두에 특목고나 자사고가 입지해 있다.
전국 최상위 지역의 하나로 꼽힌 부산 연제구의 경우 총 4개의 고교 중 2곳이 특목고로 장영실과학고와 부산외고가 위치해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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