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코핑

코핑다나카 우루페 미야코 外 지음/윤혜림 옮김/전나무숲 펴냄/1만3000원
스트레스(stress): 자극에 의해 심신에 변형이 일어난 상태어떤 자극에 의해 평온한 상태(well-being)가 손상돼 심신이 비틀린 상태가 스트레스라는 말이다. 자극이 약하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가도 원래의 평온한 상태로 되돌아가지만 자극이 너무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스트레스의 증상은 '급성'과 '만성'반응이 있는데 변형이 심해지면 악영향이 나타난다. 급성의 정신적 반응으로는 분노, 불안, 슬픔 등의 감정이나 흥분된 기분 등이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 주의력저하, 건망증, 억울한 감정, 절망감, 자존감의 저하 등으로 발전된다.신체적으로는 급성의 경우 심박수, 혈압의 상승, 발한, 동공확대, 극긴장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으로 발전되면 위궤양, 심질환, 고혈압, 아토피성 피부염, 두통,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심화된다.말만 들어도 벌써 몸이 아파온다. 생활에 있어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생의 양념'이라고도 하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고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특히 요즘같은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그렇지 않아도 지친 사람들을 더욱 맥빠지게 만든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환경 탓만 하면서 주저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새책 '코핑'은 코피(COPE) 즉 '대처기술'을 통해 자신을 압박하고 괴롭히며 짜증나게 만드는 모든 외부적 환경에 대처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법을 제안한다.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심리학적 기법이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학교나 기업연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책은 코핑의 궁극적인 목적은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외부적인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내부의 힘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코핑이다.지은이 다나코 우루베 미야코는 199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였다. 하지만 그녀는 가장 화려했던 시기에 은퇴를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싸우며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스포츠 스타로서의 화려한 과거와 초라한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가 절망을 극복한 힘이 '코핑'이다. 그는 현재 일본의 스포츠 선수나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전문 멘탈 트레이너'로의 변신에 성공했다.그는 우선 코핑을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의 유형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부적인 압박과 자극이 왔을 때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안절부절 초조형' '조마조마 불안형' '울컥울컥 분노형' 등 총 7가지의 유형으로 나눈다. 자신의 유형을 파악한 후에는 구체적인 코핑 스킬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조그만 일에도 깊이 낙담하고 절망하는 '실망절망 후회형'의 경우에는 '고민해도 과거는 절대 잘라지지 않는다'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오히려 미래 지향의 시점에서 삶을 계획할 것을 제안한다.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등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외부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아울러 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 막연하게 불안해 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명확히 진단하고 원인의 목록을 작성하고 원인의 범위를 좁히고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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