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등 가전 전품목 인도시장서 1위 목표'

[인터뷰] 신문범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

신문범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

신문범 인도법인장(부사장)이 인도 시장에서 TV를 포함해 가전 전품목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처음 인도시장 3위에 오른 휴대폰 역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내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신 부사장은 14일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LCD TV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올려 1위를 차지, 가전 전 제품군에서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시장에서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DVD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 시장점유율 20~30%로 1위다. 신 부사장은 휴대폰과 관련해선 "올해 인도에서 처음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는데,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삼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면서 "GSM 시장만 놓고보면 이미 삼성을 앞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00억루피 매출을 달성한 신 부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로 30% 신장한 1300억루피(약 3조4500억원)를 제시했다. 작년에 비해 25% 가량 절하된 환율을 생각하면 지난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 하지만 최근의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수치다. 신 부사장은 "아직 인도의 가전 보급률이 낮은 데다, 올해도 최대 7%의 경제성장율을 달성할 것으로 여겨지는 등 아직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 이밖에 ▲정부의 농가 부채 140억불 탕감 ▲5년 연속 농산물의 풍작 ▲공무원 월급 40% 인상 등도 매출 상승의 긍정적인 요인들로 꼽았다. 신 부장은 올해 투자와 관련해선 R&D와 마케팅 분야에 1억5000만불(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푸네 공장에 아직 여유가 있어 향후 2~ 3년 정도는 설비 투자를 최대한 줄이고, '생산성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델 교체 주기를 최소화하고, 단일 라인의 생산성을 최대 30%까지 높여 당분간 경상투자 정도만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하지만 오는 2011년께에는 현재 설비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대대적인 라인 증설 작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법인장 부임 후 '발로 뛰는 경영'으로 인도 100여개 도시를 돌아다녔던 신 부사장은 올해도 인구 수백명의 지방 벽촌 20여개를 돌아다닐 계획이다. 최근엔 인도법인 내 '자율경영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신 부사장은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인도 100대 기업인'에 선정됐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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