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포털 업체 야후가 검색 및 광고 제휴를 재개할 움직임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와 캐럴 바츠 야후 CEO가 지난주 제휴 논의를 위한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휴가 체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MS와 야후는 1년 이상 제휴를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해 MS의 446억달러 인수제안을 야후가 거절하면서 인수가 불발된데 이어 인터넷 검색 사업 인수 제안 역시 거절당한 상황이라 이번 제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MS와 야후의 제휴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두 회사는 더 많은 이용자와 광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쟁업체 구글보다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 1월 제리 양을 대신해 야후 CEO 자리에 오른 바츠가 MS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몇 주 동안 양사가 야후의 검색 엔진을 MS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귀뜸했다. 여기에는 MS 웹사이트에 야후가 광고를 내보내고 야후 검색 결과 옆에 MS가 광고를 내보내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야후는 각각 디멘드 미디어와 콘텐츠 배분에 대한 내용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디멘드 미디어의 디스플레이·그래픽·광고를 판매하고 1개월 동안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는 방안에 대해 이미 논의한 상태고, MS와 디멘드미디어는 최근 논의에 활기를 띄고 있다고 소식통 덧붙였다.
한편 양측 대변인들은 모든 내용과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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