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은퇴시기, 희망 은퇴시기보다 7세가량 빨라

우리나라 은퇴자들이 노후생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시기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서베이레포트 제2호 '은퇴자의 은퇴준비과정 및 생활실태 분석'에 따르면, 은퇴자들의 실제은퇴연령은 평균 56.3세, 기업들의 정년규정은 평균 60.4세, 희망은퇴연령은 63.0세로 나타나 실제은퇴연령과 정년규정 모두 희망은퇴 연령보다 상당히 낮았다. 반면 은퇴자들이 예상하는 자신의 기대수명은 평균 84.4세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평균수명79.6세(2007년 기준)보다 4.8세 높아, 은퇴후 생활기간이 약 28.1년에 달했다. 그러나 은퇴자들의 4분의 3이 은퇴 전까지 은퇴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답해 노후생활준비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 후 준비 부족의 이유로는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자’가 59%로 가장 높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은퇴준비 조언 역시 ‘은퇴 전 최대한 자산을 모을 것’과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하지 말 것’ 순으로 응답했다. 이 외에도 은퇴자들이 은퇴생활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건강, 소득지출, 가족관계순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은퇴생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지출, 건강상태, 사회활동'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신세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은퇴자들의 노후자금 부족문제와 정년연장 문제는 대안 마련이 매우 시급한 사회 문제”라며 “퇴직연금 제도의 활성화와 자영업자의 은퇴준비 지원책 도입 등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고, 임금피크제, 잡셰어링 등 국가생산성 향상의 열쇠인 정년연장을 위한 노력과 은퇴 후 준비를 위한 교육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및 수도권내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작성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4.4% 수준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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