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만기일 후폭풍 있을까

프로그램 물량 부담 여전..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가 관건

다소 부담이 있었던 옵션만기일을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날의 급등세가 지속되며 170선에 안착할지, 아니면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되밀리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것. 특히 여전히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8조원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3월 만기일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1조2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물량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반면 외국인의 선물시장 추가 매수 여력은 1만계약 이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만기물량과 중첩될 경우, 베이시스 급락과 대규모 차익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선물이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극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IBK투자증권의 이영 연구원은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가능성에 대한 소식으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어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어 수급상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10시7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50포인트 오른 172.9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의 급등 분위기가 이어지며 장중 175.65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조금 줄인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소폭의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14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2400억원 가량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에서 967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427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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