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디자인의 새로운 변신

특허청, “지역브랜드화 및 친환경 디자인 증가세” 분석

가로등 디자인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로등이 단순히 어두움을 밝히는 기능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을 상징화 하고 축제를 알리는 지역브랜드로써 가로등 디자인등록출원이 느는 추세다. 또 차세대 광원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LED(Light Emitted Diode)가로등과 친환경 태양광·풍력 가로등 출원도 증가세다. 먼저 지역브랜드화를 바탕으로 한 가로등디자인의 경우 지방자치제 출범(1995년) 초기 단계엔 5건 안팎으로 출원돼오다 지방자치제 3기 중반인 2005년엔 전년(2004년)보다 364%로 불어난 이래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75건이 출원됐다. 이 시기에 지자체는 지역특성을 알리는 디자인을 접목한 가로등을 많이 설치했다. 고래로 유명한 울산시 가로등엔 고래 모양이, 내장산 단풍으로 잘 알려진 전북 정읍시엔 단풍잎 형상이 붙었다. 충남 청양군엔 특산물인 고추형상이, 경기도 이천시엔 도자기 축제 홍보를 위한 도자기 모양이 붙었다. 또 강원도 태백시는 시를 상징하는 CI를 부착, 사용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가로등으로는 LED를 광원으로 한 가로등디자인을 들 수 있다. 관련출원이 2004년부터 꾸준히 이뤄지다 2007년엔 전년(2006년)보다 840%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모두 93건이 출원됐다. LED는 조도가 낮아 야외에서 활용하기엔 맞지 않다는 문제가 지적 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를 개선, 수명이 길고 에너지소모가 적어 저탄소녹색성장에 맞는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및 바람의 힘을 이용한 가로등디자인 출원도 최근 급증세다. 1996년 첫 디자인등록출원 이래 2007년엔 전년(2006년)보다 220% 증가했고 지난해까지 113건이 출원됐다. 이런 흐름은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전략에 힘입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이런 디자인의 지역브랜드화와 친환경화 경향은 가로등뿐 아니라 펜스 등 다른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공공디자인 활성화 추진 전략과 저탄소녹색성장전략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디자인 경영컨설팅지원사업 등 다양한 디자인산업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런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을 꾀하고 있다. 사업지원에 대한 문의는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042-481-5888), 지식경영포털 홈페이지(//ipp.or.kr)를 통해 하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