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ME, 초소형 통화선물 첫선..'FX열기 후끈'

10분의 1 증거금으로 통화선물 거래..23일 론칭 후 1만계약 돌파

미 CME그룹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FX투자자들을 대상으로 'FX 인베스트먼트 엑스포 2009'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초소형 통화선물 상품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원·달러 선물 거래량이 계약금액 기준 1조원을 웃돌고 FX마진거래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CME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FX 인베스트먼트 엑스포 2009'세미나를 열고 올해3월 출시한 통화선물 상품인 'e-MICRO FX'를 소개했다. 이 상품은 표준 계약 규모의 10분의 1에 불과한 증거금만으로도 통화선물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초소형 통화선물이다. 유태석 CME그룹 아시아 사업기획 본부장은 "CME그룹은 1일 평균 거래규모가 41조 달러로 전세계 외환거래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S&P200지수, 나스닥, 미국채, 옥수수, 귀금속 등 1200개가 넘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현지 중개사를 한번 거치고 국내로 들어온 호가는 값이 비싸지는데 이로 인해 지난해 수수료, 스프레드 명목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300억원에 이른다"면서 "CME를 통해 거래를 할 시에는 미국 FX CME에서 직접 호가를 제공하고 미국의 규제를 직접 받는 시장인 만큼 국내 중개회사를 통한 거래와 달리 실제 FX시장에서 거래되는 호가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E그룹은 또 청산시 100년 이상 채무 불이행이 없었으며 미국내 모든 선물 및 옵션 거래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매년 22억 계약이 넘는 체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CME그룹이 소개한 'e-MICRO FX'는 한국에서 FX마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거금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에 착안해 발표한 상품으로 기존 선물 거래 증거금의 10분의 1 금액에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유로, 호주달러,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등 6개 통화를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23일 국내 시장에 소개된 후 첫날 1000계약 이상, 평균 거래량 5000계약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3일 기준 1만 계약을 돌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케이씨람 CME그룹 아시아외환상품 담당이사는 "초소형 통화선물 상품이지만 작은 계약을 10개, 5개씩 묶어 시장상황에 맞게 복합 계약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전까지 큰 계약을 유지하고 있던 투자자의 경우 소형 계약으로 쪼갤 수도 있어 매우 편리한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FX투자 열기를 반영해 개인 투자자 및 FX트레이드 전문회사 관계자 등3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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