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弗→7500억弗로 3배 확대 논의..소문난 잔치 우려 다분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G20 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한도 확대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IMF의 구제금융 한도를 현재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IMF에 대한 구제금융 요청이 잇따르면서 IMF의 재정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IMF에 이머징 국가와 개발도상국을 위한 새로운 대출제도 마련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소 총리는 엄격한 제한요건 없이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른 이견이 노출되고 있어 실제 G20 회담에서 실효성 있는 경제위기 대응책이 마련될 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각국이 재정지출을 늘려야 하는 입장인 반면 유럽 국가들은 규제 강화를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G20 회담에서 미국의 경기부양책 확대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견 충돌로 인해 소득 없는 말잔치로 G20 회담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아예 불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사르코지는 지난주 내각회의에서 경제 위기의 주범은 앵글로 색슨족이라며 G20에서 효율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G20 회담을 통해 내심 세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중국은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재편을 적극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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