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경기하강 상호작용할 것
한국은행은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일본, 유로지역 등 주요선진국들의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예상했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들의 마이너스 성장과 신흥시장국들의 성장세 둔화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경제는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및 투자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수요부문별로는 개인소비가 고용사정 악화, 역의 자산효과 등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경기침체, 신용경색 등으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계속 줄어들고 수출 또한 세계경제 동반침체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도 수출감소·내수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은 해외수요 감소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고, 민간소비 또한 고용불안 등으로 저조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침체, 기업 채산성 악화 등으로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유로지역 또한 금융시장 불안, 주택경기 부진, 고용사정 악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불안, 역의 자산효과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고정투자는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조달여건 악화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요감소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 또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은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의 수입수요 감소로 빠르게 위축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도 고용 및 소득 여건 악화로 증가세가 둔화돼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확대 정책을 무색케 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확충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MF와 OECD는 올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1.0~-0.5%와 -0.4%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서 각각 1.5~2.5%와 1.5%로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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