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계홍 이사장, 사용 후 핵연료 처리 연내 결정

중간저장방식 유력...부지선정 및 지원 ‘뜨거운 감자’

“오는 상반기 내에 사용 후 핵연료 관리방안이 확정될 겁니다. 현재까지는 정치적인 위험이 높은 재처리보다는 30년 장기 중간 저장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유력하며 이에 따른 부지 선정과 해당 지역의 지원 방안 등도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초 설립된 한국방사선폐기물관리공단의 민계홍 이사장은 “재처리와 직접 처분 중 어떤 관리정책을 채택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오는 2016년이면 4곳의 임시처리시설이 차례대로 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공론화 추진기구를 통해 기본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용후 핵연료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든 후 원자로에서 꺼낸 연로를 말하며, 96%정도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국가에너지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 때문에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사용 후 핵연로에 남아 있는 플루토늄 등 유용한 물질을 분리, 추출해 재활용하는 재처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2년 비핵화 선언과 56년 한미원자력 협정을 통해 재처리 방법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때문에 정부는 한미원자력 협정이 만료되는 오는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임시저장고가 필수다. 민계홍 이사장은 “현재 울진, 월성, 고리 영광 등의 4개 원자력 발전소 단지 내에 총 1만83톤의 사용후 핵연료가 저작돼 있다”며 “오는 2016년 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보여 중간저장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공론화추진기구를 설립해 해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원자력 위원회에 상정, 확정할 계획이다. 재처리 방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중간저장시설 부지를 선택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