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下馬評)이 인사에 등장한 이유'

정치권이나 내각 인사가 나올 때 마다 등장하는 하마평(下馬評)은 무슨 뜻일까. 옛날 왕족이나 문무양반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외출할 때 주로 말을 타고 다녔다. 일반인들은 성문 안에서 말을 타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들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말에서 내려야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진 장소였다. 궁궐, 묘, 향교 등 중요한 국가기관이나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곳이 이에 해당한다. 하마평은 가마나 말에서 내린 주인이 볼일을 보러 가고 없는 동안 가마꾼이나 마부들이 잡담을 나누게 되면서 유래됐다. 주인 대부분 고위 관료여서 대화의 중심도 출세나 진급, 전보 등 인사와 관계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사회 직원들이 쓴 말에 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도란도란 들려주는 말 이야기' 라는 책자가 최근 발간했다. '역사속의 마문화', '생활속의 마문화', '재미있는 말 이야기', '설화속의 말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1장에는 말에 관한 어원과 역사속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고 2장에서는 천고마비처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마(馬)문화에 대한 얘기가 등장한다. 마사회사업처장이자 서울대 수의학 박사인 김병선 처장은 3장 '재미있는 말 이야기'에서 말의 습성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오는 9일부터 서울, 경기지역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구입(정가 6000원)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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