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국의 실업률이 7~8%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동방조보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둔 가운데 HSBC 취훙빈(屈宏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정부가 전인대에서 내놓을 경제 기조에 관한 전망을 제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올해 정부공작보고를 발표한다. 이 공작보고에는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기조가 담겨 있다.
취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8%로 잡을 것"이라며 "이는 수치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의미는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년의 경우 정부가 과열된 경기를 이 수준까지 억제하겠다는 목표였으나 올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를 이 수준까지 끌어올려 1930년이래 가장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는 3% 정도로 제시하면서 "진정한 도전은 어떻게 디플레로 빠지지 않게 막느냐다"라며 "올해 정부는 에너지 가격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정부가 적어도 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 목표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60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수출업계의 2000만 농민공 실업자를 흡수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올해 실업률이 7~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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