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아이들 성장 후 건강도 나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성장 후 영구 장애나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대학 킹스 칼리지는 1950~1955년생 7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성장 환경과 건강의 관계에서 이렇게 밝혀졌다. 어린 시절 교사로부터 '불우하다', '불행하다'는 말을 들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중년에 건강이 나빠질 확률이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 빠질 확률은 더 높다. 이들 가운데 4분의 1은 현재 영구 장애나 질병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 대상은 1950년대 에버딘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맥스 핸더슨 박사는 "유년 시절의 환경이 성장 후 건강 상태를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연구와 종합해볼 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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