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가 주택뿐 아니라 공시지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올해 서울 전체 표준지 공시지가를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2.26%로 전국 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11.62%의 기록과 상반된 결과다.
국토해양부는 국내외 유동성 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로 전국적으로 1.42% 하락한 가운데 서울의 경우 표준지 30만874필지 중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의 하락폭이 컸다고 26일 밝혔다.
실제로 강남3구 중 강남구 3.23%, 송파구 3.12%, 서초 3.07% 각각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서울은 강동구가 2.28%, 종로 2.15%, 성동구 1.80%, 동작구 1.43%, 도봉구 0.55%, 용산구 0.13%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은 용산 성동 송파 광진 서초 강남이 12.54~17.99% 상승했다. 뉴타운개발이 많은 용산(전국 3위 17.99%)과 성동(5위, 16.35%)이 많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서울 용산은 코레일 부지와 연계한 서부이촌동 개발계획, 용산 민족공원 조성, 도심 재개발 사업 등 한강로 일대의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고 인기지역으로 뽑혔다. 또 기존 도심재개발 사업 등의 구체적인 추진에 따라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속에 용산재개발 인명사망 사태 등이 발생한 데다가 이미 뉴타운 개발호재가 토지시장에서는 반영이 완료돼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 산 36으로 3.3㎡당 1만5840원이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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