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 화려한 S라인 '그녀들의 실체는?'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한미 합작 프로덕션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뮤지컬 '드림걸즈'가 야심차게 막을 열었다. 24일 프레스리허설에서 공개된 무대는 영화보다도 화려했다. 하지만 본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에 배우들이 탈진해 리허설에 불참하고, 리허설 도중 조명기구와 부딪히는 사고도 일어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브로드웨이를 이끌어 온 크리에이티브 팀이 대거 입국해, 한국배우들과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준비해 온 작품이다. 또한 약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거대한 LED(발광다이오드) 패널과 400여 벌의 의상 등을 동원한 환상적인 무대는 한국 뮤지컬시장의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아직은 본 공연이 시작되지 않아, 그 실체가 어떤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겉모습만큼은 제대로 화려하다. <strong/>◇100억원의 제작규모...거대한 LED패널, 400여 벌의 의상 '환상적인 무대'</strong> '드림걸즈'의 무대 디자인은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이용해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가로 2m 세로 6m 크기의 거대한 LED 화면 5개가 각각 상하좌우, 360도 회전하며 무대 위 배우들과 극의 흐름을 함께 한다. 특히 회면에서 보여지는 영상은 사전에 실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일반적으로 객석에서 보여지는 1차원적인 모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면을 전달한다. 또한 녹화된 영상과 더불어 무대 위, 좌우의 총 3대의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은 정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옆, 뒷모습 같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26명의 배우들로 구성된 '드림걸즈' 공연은 의상 400여벌, 가발 112개로 매 장면마다 배우들의 의상과 머리모양이 바뀐다. 특히 극중 여성그룹 '드림즈'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다나'역은 총 19벌의 의상과 14개의 가발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디바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스펙터클한 전환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모습을 바꾸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퀵 체인지 시간이 30초만에 이루어진다니 마술쇼같은 느낌을 기대해도 좋겠다.

뮤지컬 '드림걸즈'의 류승주(왼쪽부터), 정선아, 김소향

<strong/>◇브로드웨이 크리에이티브 팀의 진두지휘</strong> 뮤지컬 '드림걸즈'의 제작발표 당시 가장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은 것은 토니상 수상 경력의 브로드웨이 크리에이티브 팀이 한국 공연에 앞서 대거 입국했다는 사실이었다. 브로드웨이를 이끌어 온 무대, 의상, 조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사실은 공연계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영화 속 '리슨'(Listen)을 작곡한 헨리 크리거 외에도 LED로 최신 무대 메커니즘을 구현할 토니상 3회 수상자 무대 디자이너 로빈 와그너, 2시간 반 동안 400여벌의 의상과 112개의 가발을 선보이며 화려한 쇼를 보여줄 토니상 5회 수상 의상 디자이너 윌리엄 아이비 롱 등이 참여했다. <strong/>◇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배우들</strong> '드림걸즈'의 한국 공연은 세계 초연의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첫 번째 배우들이 우리 배우들이라는 점은 미국 언론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00일 동안의 연습과정 중에 무대 리허설 기간만 3주를 진행하며 매일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한 한국 배우들의 열정에 내한 스텝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소문이다. 제니퍼 허드슨을 이을 홍지민과 차지연, 비욘세를 능가할 정선아, 탄탄한 연기력의 김승우, 오만석 등 화려하면서도 알찬 캐스팅이다. <strong/>◇영화보다 얼마나 진보했을까</strong> 1982년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드림걸즈'의 뮤지컬 넘버는 이번 새로운 프로덕션에서 세련된 선율로 변모했다. 특히 뮤지컬과 영화에 모두 참여한 작곡가 헨리 크리거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리슨'(Listen)을 '디나'와 '에피'의 듀엣 곡으로 편곡해 새롭게 선보인다. 안무를 맡은 쉐인 스팍스는 기존의 뮤지컬 안무의 틀을 깨고 역동적인 군무와 강한 리듬감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극에 반영했다. 아울러 1960년대 흑인들의 쇼 비즈니스 세계 진입 과정이 드러난 드라마는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됐다. 인종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무명의 가수가 화려한 스타가 되기까지 그 이면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부각시켰다. <center></cente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usictok@ 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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