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경제살리기 불 밝힌다] SH공사
마곡·세운·문정지구 친환경개발 혁명
마곡지구, 세운 재정비촉진사업의 공통점은 무얼까. 도심을 재창조하는 대규모로 계획된 개발사업이라는 것 이외에 도심 속에 '녹색혁명'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사업은 전체 336만4000㎡ 부지를 복합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쌀 농사를 짓던 평야는 인구 3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로 변하게 된다.
하지만 마곡지구 사업은 단순히 주택단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차원이 아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로 토지보상 작업이 한창이다.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시행사 자격으로 마곡지구 사업에 참여하는 SH공사는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이곳을 에너지 자립률 60%가 넘는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먼저 고효율 첨단 설비 및 기기 설치, 집단 냉ㆍ난방 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수요를 50% 이상 줄이고 수소 연료전지와 하수열, 소각열 등 첨단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65%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3kW의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태양광주택 3300여 가구와 맞먹는 1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마곡지구 전력수요의 10%를 공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0MW까지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곡지구내 모든 건축물은 '서울시 친환경건축기준'에 따라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건축하도록 의무화시킬 예정이다. LED조명 전용특구로 조성해 가로등과 신호등, 실내조명 등 모든 조명등을 LED로 설치한다.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하수열, 소각열도 집단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세운상가 주변 일대를 업무ㆍ상업ㆍ주거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세운 재개발 사업에도 '녹색'이 숨어있다.
전체 3단계로 진행되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은 1단계 구간인 종로~청계천 구간이 본격 철거에 들어가면 올 4월 길이 70m, 폭 50m, 면적 3000㎡의 녹지광장으로 태어난다. 장기적으로는 폭 90m, 연장 약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된다. 이 역시 서울시가 기획하고 SH공사가 참여하는 사업이다.
한편 1단계 구간인 세운 4구역만 개발해도 생산유발 효과 1조2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와 올림픽훼미리아파트 단지 사이 조성하는 문정지구(부지 면적 54만8239㎡)에도 대규모 선큰(Sunken)공원을 만들어 장애물 없는 도시할 조성할 예정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녹색' 딱지가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는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탄생한다. SH공사는 코엑스 6배 규모로 동남권유통혁명을 예견케 하는 가든파이브 건물에 옥상 정원을 만들고 이곳을 이벤트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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