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책은 '수출 확대 기회'

세계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을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이 각국의 상황에 맞게 시행하는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장의 다양성에 주목해야한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 보고서에서 "미국·EU·일본·중국 등 4개 지역에서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 규모가 2조6150억달러로 작년 우리나라 수출액의 6배에 이른다"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인프라 재건과 함께 소비 진작, 성장동력 확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장비·건축 기자재·IT제품(광케이블 통신기자재 등)·대체에너지 개발 관련 분야(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태양전지 소재 부품)이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소비진작과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인프라 사업에 소요되는 건설용 중장비·관련 기계류·환경 에너지 관련 설비 시장에 대한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전제품 농촌보내기(家電下鄕)'운동, '자동차 농촌보내기(汽車下鄕)'운동 등의 정책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겨냥한 관련 제품의 판매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EU는 경쟁력있는 환경 관련 분야를 강조하는만큼 힘을 쏟는만큼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가 수월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의 '폐차 후 신차 구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겨냥해 에너지절약형 자동차 진출을 확대한다거나 프랑스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목표로 광케이블 관련 부품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수출 확대 효과가 미국이나 중국에 미치지는 않겠지만 일본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변화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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