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가 99달러대의 저렴한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애플의 수익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아이팟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고무돼 가격을 99달러로 낮춘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저렴한 아이폰이 소비자들에게는 큰 축복이 되겠지만 소비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서는 애플에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C캐피털마켓 분석가인 마이크 아브람스키는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저가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점유율을 19%까지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저가 아이폰은 이른바 3G(3차원) 초고속 접속 기능이 없어 덜 매력적인데다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대신 그만큼 애플의 수익은 악화된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서 가장 큰 관심은 애플이 현재의 평균 가격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냐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가 아이폰은 애플에게 '마진 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통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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