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은행 부실채권 급증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1.11%로 9월말 0.82% 보다 0.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말 12.90%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2007년말에는 0.7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단행된 건설·중소조선사에 대한 1차 구조조정 관련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신규부실채권이 1조5000억원 증가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은행별로는 7개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16%로 전체 은행 평균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1.26%로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1.24%), 하나(1.20%), 우리(1.19%), 외환(1.09%), SC제일(1.04%), 신한(1.0%) 순이었다. 양현근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 건전경영팀장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부실여신의 조기정리와 여신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하고,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부실여신 증가 등에 대비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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