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일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1 큐리(Ci) 용량의 레늄-188 발생기(왼쪽)와 내부 구조도(오른쪽). 병원 현장에서 생리식염수와 진공 처리된 빈 약병만 꽂으면 레늄-188을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br />
이 기술은 병원에서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고순도의 레늄-188을 추출하는 초소형 고효율발생기에 적용되는 흡착칼럼 제조기술이다. 레늄-188은 연구용원자로에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텅스텐-188(188W)이 붕괴하면서 만들어지는 원소로 반감기가 16.9 시간에 불과해 의료현장에서 직접 뽑아내 써야 한다. 때문에 텅스텐-188은 달라붙게 하고 레늄-188은 그냥 내보내는 ‘흡착제(칼럼)’의 크기와 효율이 관건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미국, 러시아 등이 흡착칼럼으로 사용하는 일반 산성알루미나 대신 ‘졸-겔법’을 이용해서 황산기로 치환한 황산 알루미나를 개발, 흡착칼럼의 크기는 줄이고 흡착효율은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 흡착제를 쓰면 기존 미국, 러시아 제품보다 크기는 30분의 1에 불과하고 효율은 50~100 배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의료진이 레늄-188 발생기를 공급받아 생리식염수와 진공처리된 약병 2개만 꽂으면 곧바로 레늄-188을 추출해 쓸 수 있게 된다. 레늄-188은 짧은 시간에 암세포를 죽이고 사라져버려 악성 골종통증을 완화하고 다양한 암치료에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미국도 2007년 식품의약국(FDA)에 의료용으로 등록신청했을 만큼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핵종이다. 국내엔 치료용으로는 인허가가 나기 전까지 연구용으로 우선공급될 전망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