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유가족 검찰청사 로비 진입

<strong>'검찰수사 규탄' 기자회견</strong> 용산 점거농성 피해자 유가족들이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찾아 '검찰의 편파·왜곡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사죄와 수사본부 해체 등을 촉구했다. 유가족 20여명은 3일 오전 10시40분께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청사 로비로 진입, 피해자 영정 사진을 들고 "김석기를 데려오라", "검찰은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수사본부를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수사본부 측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유가족들은 또 "(검찰이)철거민들의 자주적 조직인 전철연을 테러조직인양 매도하고 철거민 6명을 구속했다"며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유가족들은 특히 "김석기 내정자가 직접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진압계획을 승인했으며 사건 당일 작전 시작과 마무리 보고까지 받았는데도 개입하지 않았다면 더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검찰 수사는)김석기 내정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절차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은 자신들을 둘러싼 일부 방송 카메라를 향해 "방송을 제대로 내보낼 게 아니면 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촬영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경찰 병력 20명 가량이 투입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특별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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