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밀린 日백화점.. 대형M&A 봇물 조짐

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매상이 편의점 수준 이하로 떨어진 일본 대형백화점들 간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소고와 세이부 백화점을 산하에 둔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소고 신사이바시 본점을 매각키로 하고 다이마루를 산하에 둔 제이 프론트 리테일링과 협상에 들어갔다. 매각액은 수백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올 여름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인접해 있는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과 합쳐 연면적 7만7000㎡의 대형 매장으로 거듭난다. 세븐앤아이는 이와 함께 홋카이도의 세이부백화점 삿포로점과 아사히카와점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매장의 업태를 전환해 전문매장이나 슈퍼마켓을 입점시켜 상업시설로 만들어 고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븐앤아이는 산하에 백화점 사업을 담당하는 밀레니엄 리테일링을 통해 전국에서 28개 매장을 운영, 소비 부진 가운데서 매장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가운데 매각 대상인 소고 신사이바시 본점은 매장 면적이 4만여㎡의 대형 매장으로 2007년도 매상은 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이후에도 부진을 거듭해 왔다. 신문은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향후 대형 백화점들 간의 인수·합병(M&A)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3일 발표된 일본의 1월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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