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차 지난 28일 출국한 한승수 국무총리가 29일 현지에 도착해 '워싱턴 체제의 종언' 주제로 열린 오찬 토론회를 시작으로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역대 국내 인사중 최고위급 자격으로 참석한 한 총리 외에도 이번 포럼에는 브라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일본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세션에서는 최근의 금융위기에 직면하여 시장개방, 민영화 및 규제개혁 등 워싱턴 컨센서스 정책처방이 앞으로도 유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이러한 정책처방을 주도해온 브레튼우즈 체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 했다.
워싱턴 컨센서스란 1980년대 경제위기에 처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발전전략으로 워싱턴 소재 기관(국제금융기구, 미국 재무부)들이 채택해온 정책들을 일컫는 말이다.
세션 토론주재자로 참석한 한 총리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따른 정책처방은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정책방향으로써 시장경제와 개방을 지향하는 기본바탕은 유지하되 금융분야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자본주의는 형평성, 복지증진, 정부와 시장의 조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 총리와 함께 세계은행총재, 멕시코 재무장관 등이 또다른 토론주재자로 나섰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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