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유동성 이상 無, 비상경영 없다'

매출목표 4조5000억원...흑자전환 자신

취임 2개월째를 맞는 윤영두 금호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한해 회사 경영에 있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해 매출 목표는 4조5000억원으로 한중일 노선에 집중,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과 널뛰는 환율로 인해 최악의 해를 보냈다. 실제 금호아시아나의 경우도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637억원을 기록한 상황. 그러나 윤 사장은 "지난해 손실은 환율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장부상의 마이너스 기록일 뿐"이라며 "환율이 1200원선만 유지되고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으로만 지속된다면 올 해는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항공업계 위기로 인한 무급휴직 등의 소문에 대해서도 "조종사나 일반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는 고려되고 있는 사항이 아니며 이에 따른 비상경영 계획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올해 '경영 효율 극대화'라는 방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노선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유럽 노선을 단축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중국-일본 구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사장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항공유에 대한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공유 소모량 감소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이미 운영 중이며 기상 상태 등에 따라 최소한의 연료가 드는 항로를 선택해 항공기를 운행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윤 사장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떠돌고 있는 모그룹 금호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도 "오는 3월 대한통운 유상감자가 실시되면 현금이 유입돼 대한통운 인수로 발생한 영업이자의 상당부분이 감소된다"며 이를 통해 부채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임을 강조했다. 올 한해 항공업계 전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사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작년대비 여객 수요 3%, 화물 수요는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올해도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감소 수치며 이미 아시아나를 제외한 외항사들이 공급을 대폭 감소한 한-중-일 노선에 더욱 집중해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저가항공 시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저가항공이 성공할 수 없는 구조"라고 못을 박았다. 공항료 등의 비용이 적게 드는 주변 작은 공항을 이용하는 미국의 저가항공과는 달리 일반 항공사와 똑같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의 특성상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윤 사장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내실을 다져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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