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비규제 강화는 한국에 기회<하나대투證>

미국의 자동차 친환경정책 강화가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나대투증권은 29일 "미국의 그린카 정책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투자부담 가중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자동차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자국 메이커의 정책적 배려 측면을 감안할 때 미국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메이커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비와 배기가스 규제 강화는 소형차와 차세대자동차(하이브리드 등)을 통해서 달성될 수 있는데 차세대자동차 시장은 아직 수익을 낼 정도의 시장 규모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연비규제를 맞추려면 소형차 위주로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연비와 배기가스 저감 상위권에 속하는 한국메이커에게 불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그린카 정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여력이 높은 메이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어떠한 시스템이 표준화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메이커의 경우 주력시장에서의 시장규제와 표준화에 따라 적절히 팔로우업(Follow-up)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 등 차세대자동차의 핵심기술은 배터리와 모터 등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배터리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이미 일본업체들이 빅 3의 하이브리드에 납품을 하고 있다"며 "GM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볼트의 경우 콘티넨탈과 경쟁해 LG화학이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일본과 한국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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