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 퇴출 결정 '청천벽력'
중소 조선사 중 유일한 상장사...파장 클 것
20일 은행연합회가 의 퇴출을 결정한 가운데 회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에 퇴출결정은 말도 안된다"며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해도 우리은행이 조속시 실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했던 은 퇴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닉상태에 빠졌다. 워크아웃 과정에 집중하고 있던 C&중공업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같은 퇴출 선고다.
특히 그룹 계열사인 C&우방이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의 책임 아래 이미 한 달째 실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C&중공업은 실사조차 돌입하지 못하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돼 임직원들의 안타까움은 커져가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기타 대상 기업들은 아예 법정관리 신청도 없이 평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C&중공업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었다"며 "워크아웃 중 회사를 퇴출시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C&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응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회사 고위진이 긴급 회의를 소집, 진행 중이며 회의 후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C&중공업은 지난해 12월 3일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 6일에 삼일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실사를 미루고 신용도 재심사에 들어가면서 퇴출설이 돌기 시작했었다.
한편 C&중공업의 퇴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관련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C&중공업은 최근 유동성 위기가 지적됐던 중소 조선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적잖은 개인투자자들도 워크아웃 신청으로 투자자금이 묶인 상황이다.
국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퇴출 대상에서 제외된 기타 조선사들 역시 위기가 다 지나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C&중공업 조선소에 부품을 납품하던 업체들이나 하청업체들까지 포함해 수많은 조선업계 관계사들이 후폭풍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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