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을 잡아라!'
재계 파워맨들인 대기업 총수들을 모시기 위해 과 의 물밑 전쟁이 치열하다.
압도적인 숫자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으로 '회장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담부서까지 마련해 그림자 처럼 따라 붙는 특급 의전 서비스로 맞서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장님들이 가장 선호 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이다. 서비스의 품질은 아시아나항공과 크게 다를바 없지만 1등석의 숫자에서 승부가 갈리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100개의 여객기중 총 62대에 퍼스트클래스를 탑재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59대의 여객기중 단 6대에만 일등석이 있으며 나머지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급 귀빈에 속하는 재계 총수들은 장거리 노선의 해외 출장이 많은 만큼 많은 노선에 걸쳐 최고급 퍼스트클래스를 마련해 놓고 있는 대한항공을 선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100만 마일리지 이상을 쌓은 '밀리언 마일러 클럽'에서 기업의 VIP 고객들은 상용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별도 관리 하고 있다. 이런 VIP들이 대한항공을 이용할때는 예약부터 탑승까지 별도의 기업담당 직원이 배치돼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하이마일러 3000여명중 약 2400명 정도가 기업의 VIP들이다.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라는 VIP 전담 조직을 두고 재계 200대 기업의 VIP들과 정관계 고위직등 '귀빈'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별도 관리 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VIP들이 좋아 하는 와인 종류 부터 휴식을 취하는 스타일, 선호하는 종류의 서비스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특히 VIP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경우 전담직원이 그림자 처럼 따라 붙어 모든 수속을 대신 해주고 탑승종료 5분전에 게이트 까지 안내하면 기내에서는 해당 VIP의 정보를 넘겨 받은 승무원들이 의전을 이어가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VIP들을 집중 관리 하는것이 실제로 수익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새로운 대기업 총수들을 유치하기 보다는 한번 이용한 VIP라면 다시 아시아나 항공 찾도록 만드는것이 VIP 관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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