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협동조합 6곳 휴면ㆍ해산 확정돼
운영난 가중…부실 조합 증가 우려도
광주ㆍ전남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도산 등 여파로 조합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중복 신설 등의 문제로 자진해산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ㆍ전남지역 협동조합(연합회, 전국조합, 사업조합 등 포함)은 총 46곳에 달한다. 지난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된 이후 중소기업간 경쟁제도가 도입되면서 신설 조합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회원들의 권익을 도모하고 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하는 조합들이 최근 하나 둘 자진해산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자진해산을 선택한 조합은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해산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 전망이다. 중앙회는 최근 광주전남공회와 여수종합수산시장조합, 광전가구인테리어사업협동조합 등 3곳에 대해 해산을 확정, 통보했다. 이들 조합은 대부분 실질적 활동 없이 간판만 달고 있는 부실 조합으로 평가됐다.
해산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조합도 3곳이나 된다. 광주전남자동차정비조합과 광전도자기공예사업협동조합, 광주공구판매업협동조합 등은 휴면조합으로 분류돼 해산 위기에 놓여있다. 중앙회는 이들 조합에 대해 1년간 유예기간을 주고 실질적 활동을 재개할 경우 휴면 해제를 할 계획이나 조합원들이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실상 해산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광주ㆍ전남지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협동조합 932곳 가운데 지난해 해산한 조합은 총 59곳에 달한다. 이는 연도별 해산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중소기업청도 지난해 10월 말 1965년 설립된 방모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해 교구도매, 경영컨설팅, 윤활유공업 등 11개 조합에 대해 휴면조합으로 지정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사라지면서 공공구매에 참여하고자하는 조합이 대거 생겨났다"면서 "중복 또는 비슷한 회원사가 많아 효과가 적은데다 기업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이 많아져 조합 대부분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306개 조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합 탈퇴의 가장 큰 이유로는 도산,폐업 등과 같은 사업정지가 54.8%로 가장 많았고 매력적인 공동사업감소(28.1%) 사업축소(18.1%)가 뒤를 이었다.
또 최근 1년간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합은 48.1%였으며 개선된 곳은 22.9%였다. 조합의 평균 수입은 2005년 6억400만원에서 2006년 5억3100만원으로, 평균 임직원수는 최고치였던 2004년 5.72명에서 2006년 5.09명으로 줄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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