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건설산업 위축 우려<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일 경기위축과 유가하락 등으로 국내 및 해외 건설수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수주(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7조9500억원(건축 4조7400억원, 토목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민간부문의 신규주택 및 재건축 수주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발주자별, 공종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공공 부문과 토목 부문의 건설수주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민간 부문과 건축 부문의 건설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민간 및 건축 부문의 수주 감소를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수주 증가가 보완해주는 경기부양형 수주형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해외 수주 급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해외건설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라며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의 수주 급락세가 눈에 띄는데(중동지역으로부터의 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 이는 유가가 40달러를 하회하기도 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신규 건설 프로젝트들의 자금조달(Project Financing)이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커버리지 업체들의 해외수주금액이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내년 4%, 2011년 11%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내년 상반기 중에 70~9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는다면 이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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