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등 인접효과 커…아파트 상가 입주도 늘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동거 붐'이 일고 있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출상승을 노리고 대형 유통업체나 유명 브랜드 입주건물에 점포를 잡아 매출상승과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28일 광주지역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과거 시내 중심권이나 대학가 등에 단독 매장을 열던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유통업체나 아파트 상가 등으로 입점하는 '동거형 매장 개설'을 선호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동거유형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방식은 할인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내 입점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뜨내기' 손님을 확보하기가 쉬운데다 쇼핑 후 휴식공간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잦아 매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스타벅스가 광주지역 1호점을 광주신세계백화점 내에 개설해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유통업체와의 동거 붐이 일었다. 롯데 자바커피에서 상호명을 바꾼 엔제리너스도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해 초기 네이밍 홍보 효과를 봤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베스킨라빈스31은 아예 대형마트와 연계를 통해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는 홈플러스 동광주점과 계림점, 하남점 등 3곳에 입점해있으며, 던킨도너츠는 롯데마트 월드컵점과 홈플러스 동광주점에서 영업하고 있다. 케냐 에스프레스도 최근 광주신세계이마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도 빅마트 1층에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아파트와 '동거'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대료가 비싼 대형 유통업체 대신 유동인구는 많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장을 개설할 수 있는 아파트 상가에 입점하는 것이다.
할리스는 지난달 운암동 벽산블루밍아파트 상가에 매장을 개설했으며 베스킨라빈스도 같은 곳에 매장을 냈다. 또 던킨도너츠는 운암동 낙천대 2차아파트 상가에 새 매장을 개설하는 등 아파트 품으로 들어가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대해 한 프랜차이즈 전문점 관계자는 "백화점, 할인마트의 경우 임대료와 수수료 부담 등이 있어 입점이 부담스럽다"면서 "막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상가의 경우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단골 확보 등이 쉬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쉽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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