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철새도래지서 AI발생..'쉬쉬'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전남 함평에서 AI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도는 10일 "철새 도래지인 함평 대동저수지 인근 철새 분변에서 샘플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지난 4일 고병원성으로 전환가능성이 있는 저병원성 AI(H5N2)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동저수지 반경 10㎞ 이내 2개 농장 닭.오리.거위 등 6만6000여마리의 가검물을 긴급수거해 감염여부 확인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남도는 도내 AI 집중관리대상 1300가구를 대상으로 예찰과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사전 위험성 제거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저병원성 AI가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발병사실이 일주일 가량 뒤늦게 알려져 허술한 방역체계가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3개월여 동안 AI파동을 겪은바 있는 전남도가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경계심을 주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에 공문으로는 저병원성 AI 발생사실을 전달했지만 대외적으로 알리는데는 다소 늦었다"며 "폭설과 한파로 겨울철새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연중 상시방역체계로 전환해 사전조기경보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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