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표적인 지일파(知日派)이자 철강왕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79)이 IMF 당시 국제금융시장의 '미스터 엔(円)'으로 명성을 날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학 교수와의 '소중한 ' 인연을 소개, 눈길을 끌고있다. </P><P>박 명예회장은 최근 번역 출판된 '경제의 세계 세력도'의 '추천사'를 통해 그와의 인연을 간략히 언급했다.</P><P>"1997년 11월 30일 저녁의 만남을 잊을 수 없다. 그날 나는 이른바 'IMF사태'로 불린 국가부도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 다급한 협력을 요청했는데, 퇴근시간이 지난뒤에도 대장성의 뒷문을 열어놓고 서울에서 출발한 손님을 기다려준 고위관료가 바로 사카키바라 씨였다."</P><P>당시 박 명예회장은 자민련 총재였고, 사카키바라는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국제 금융담당 차관을 지내며 외환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한 인물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제외환시장이 출렁거렸을 정도였다. 사카키바라는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거명됐는가 하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으로부터 '미스터 엔(円)’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불합리한 요구에 대항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을 적극 추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P><P>박 명예회장은 "지난 여름 '경제의 세계 세력도'라는 책을 즐겁게 읽었고, 특히 그 저자의 이름이 반가웠다"며 적극 추천, 이번에 발간됐다고 덧붙였다.</P><P>박 명예회장은 지난 10월에는 평전 '세계 최고의 철강인' 중국어판을 내고 중국 베이징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이규석기자 </P><P> </P>
이규석 기자 forty@akn.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