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年100만대' 최초 달성…점유율도 사상 최대

현대기아차, 유럽서 최초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시장 점유율 6.6% 사상 최대...순위 4위로 급상승SUV 인기·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호실적 이끌어

기아차 씨드(사진=기아차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유럽에 첫 발을 디딘 지 41년 만이다. 시장점유율은 6.6%를 차지해 판매 대수와 점유율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17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승용차 103만7596대(등록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9만5383대) 대비 4.3% 증가한 것이다.현대차는 전년 대비 3.9% 늘어난 54만3292대를, 기아차는 4.7% 증가한 49만4304대를 각각 팔았다. 같은 기간 유럽시장 전체 규모는 1562만4486대다.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밟은 것은 1977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유럽은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세 번째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해외시장이 됐다.시장 점유율도 신기록을 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각각 3.5%, 3.2%의 점유율을 기록, 총 6.6%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8년 3.4%(현대차 1.8%, 기아차 1.6%)와 비교해 점유율을 2배 가까이 확대했다. 2015년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6년 6.2%, 2017년 6.4%로 꾸준한 성장세다. 업체별 순위는 폭스바겐(23.9%)과 PSA그룹(16.0%), 르노(10.5%) 등 유럽 브랜드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현지 판매 대수 기준 현대차 투싼(14만1570대)과 기아차 스포티지(12만5266대)가 연간 10만대 이상 팔아 브랜드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소형ㆍ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시장 특성에 맞는 중소형 라인업 'i시리즈'와 해치백 모델 '씨드'가 인기를 끌었다. i시리즈는 지난해 총 25만3237대(i10 8만1549대, i20 9만3471대, i30 7만8217대)를 팔아 호실적을 견인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i30 N 등 고성능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친환경차, SUV 라인업을 확충해 유럽시장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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