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여성들의 섹시 셀카, 소득불평등 탓
기사입력 2018.08.30 09:12최종수정 2018.08.30 09:12 디지털뉴스부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소셜네트워크에서 섹시한 셀카 사진을 공유하는 여성이 느는 것은 '소득 불평등'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소재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진에 따르면 경제적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심한 환경 속에서 사는 여성들의 경우 셀카 사진을 섹시하게 찍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여성들은 섹시한 셀카 사진으로 자기의 '자존감'을 드높이려 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성적 매력은 경제적ㆍ사회적ㆍ개인적으로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따라서 여성들의 섹시한 셀카 사진 찍기는 진화의 관점에서 매우 타당한 일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성차별, 여성 경시 문화가 강한 지역에서 섹시한 셀카 이미지를 공유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심리학자들은 여성이 외모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부장적인 억압을 꼽곤 한다. 외모를 다른 자질보다 우선시하는 남성중심 사회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UNSW의 연구진은 113개국에서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올라온 셀카 사진 수만장을 분석했다. 그리고 사진에 '섹시', '핫(hot)' 같은 단어가 해시태그로 덧붙여져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 이런 셀카 사진이 가장 많이 게시된 지역은 어디인지 들여다봤다.

그 결과 여성의 사회적 힘이 미약한 곳에 섹시한 셀카 사진을 올리는 여성이 많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제적 불평등이 고조되고 있는 사회에 섹시한 셀카 사진을 올리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여성이 자기 사진에 성적 매력을 부여하려 드는 것은 경제적 조건 때문이지 여성 억압 때문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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