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 공군전투기 가동률 추락… F-35 추가 도입하나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 (사진제공=공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공군이 보유중인 전투기들이 노후화되면서 가동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군이 차세대전투기(FX) 추가도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13일 'FX-2차 사업 선행연구' 입찰 공고를 내고 추가 기종을 빠르면 내년말에 결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선행연구는 6개월 진행되며, 내년 8월에는 끝날 예정"이라면서 "노후된 전투기가 퇴역하면서 전력공백이 생겨 차세대전투기 추가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안팎에서는 우리 군이 차세대전투기를 추가 구입할 경우 미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라이트닝II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수는 20대 규모이며 가격은 대당 1억 달러(약 1120억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K의가동률은 2015년 85%였지만 지난해 84%, 올해는 80%로 떨어졌다. K-16전투기도 마찬가지다. 2015년 가동률은 84%에 달했지만 지난해 82%로 떨어지고 올해 83%를 유지하고 있다. 노후기종인 F-4E의 경우 2015년 81%에서 올해 76%로 떨어졌고 F-5전투기는 2015년 85%에서 올해 77%로 추락했다. 군은 국방부 목표가동률인 75%를 유지하고 있어 전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년 이후 수명이 다된 전투기들이 퇴역할 경우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2019년부터는 1970년대에 생산된 F-4E와 F-5E가 줄줄이 물러나게 된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위탁생산한 KF-5E, KF-5F를 2030년에 모두 퇴역 시킬 경우 우리 공군의 가용전투기는 2025년 기준으로 350대만 운영할 수 있어 전력상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공군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F-35A 40대에 이어 추가로 동일기종을 도입할 경우 대당 운영유지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당 연간 유지비는 F-15K의 경우 28억원, KF-16는 15억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F-35A의 대당 유지비는 54억원으로 2~3배가 비싸다. 도입되는 40대의 연간 유지비용만 수리부속 1819억원, 기술지원 39억원, 소모성물자 325억원 등 2183억원에 달한다. 군은 F-35A를 추가도입하더라도 조종사의 숙련비용, 시뮬레이터, 지원장비 등 우리 공군의 자체정비능력을 키울 경우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군은 F-35A를 배치할 청주비행장 지하에 급유를 위한 송유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에서 중장기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 군에서 지하에 송유관을 설치하는 이유는 F-35A를 급발진을 위한 급유시간을 대폭 줄이고 연간 13억 3000만원에 달하는 수송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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