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감독 "추한 것들 없애고 싶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본인이 제작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에서 10여분의 '총기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잡지사 '에스콰이어 중동'과의 인터뷰에서 "총기를 사용하는 액션 장면을 10분 정도 잘라냈다"이라며 "나는 작품 속에서 빛과 어둠의 균형을 찾고 싶었기에, 추한 것들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아바타2'에서 불필요한 폭력 장면을 삭제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총기를 활용한 장면들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그는 본인이 제작한 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며 "30여년 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같이 총격 장면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며 "우리 사회에서 총기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속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든 영화들을 이따금 다시 보곤 하는데, 지금은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그는 자신이 뉴질랜드에 거주 중임을 밝히며 "뉴질랜드는 몇 년 전 끔찍한 모스크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모든 반자동 소총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런 뉴질랜드에 살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개봉한 '아바타2'는 2주 만에 국내 누적 관객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아바타2'는 올해 개봉작 중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한 다섯 번째 작품이 됐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아바타2'가 전편보다 사흘 빨리 관객 600만 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바타2'는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속편으로, 판도라 행성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선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 가족의 여정과 전투를 그렸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192분으로, 3시간 12분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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