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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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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이면 30만명 넘는 인력 필요
미국·중국 등 각국 반도체 인력난 심화
"해외 인재 유치 적극 모색해야"

편집자주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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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인재'입니다. 고도로 집약된 첨단 산업에선 기술 혁신이 곧 경쟁력이 되는데요, 이를 위해선 우수한 인재가 필수입니다. "핵심 기술자 수준이 곧 그 기업의 기술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국내에선 반도체 산업이 날로 커지면서 필요한 인력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업마다 인재를 모시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봉을 올리고 복지 처우를 앞다퉈 늘리는 등 경쟁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하지만 업계 노력에도 인력난은 심해진다고 합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반도체 산업 인력이 2021년 12만7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평균 5.6% 늘면서 향후 12만7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엔 업계뿐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고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위기의식 발언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 전망을 내다보는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에서 인력난이 단골 주제로 언급될 정도죠.

[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고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주 최종현 학술원 세미나에 참여해 "박사 학위 소지자가 거의 정점에 도달했으며 향후 5~10년 동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출생률 저하와 인구 감소, 학생들 사이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선호도 저하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같은 문제는 국내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유럽 등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면서 인력난이 글로벌 단위로 커지고 있습니다. 나라별로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힘쓰고 있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다는 비명이 각국에서 터져 나옵니다.


[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장 내부 모습 / [사진제공=삼성전자]

실제 미국에선 2030년까지 자국에서만 인력이 50만~60만명 필요하다는 주장이 최근 나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내년까지 반도체 필요 인력이 2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죠. 반도체 인재 확보가 기업 단위에서 국가 단위 경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배경입니다.


국내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인력 확보 방안으로 해외 인재 유치를 내다봅니다. 국내 인재에만 기대기보단 부족한 인력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입니다. 최근 대만도 세계 500대 대학을 졸업한 뒤 현지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려는 이에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취업 비자를 주겠다고 했답니다.


일각에선 해외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면서 교육시킨 뒤 일정 기간 국내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 국내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이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역량을 습득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해외 인재 유치,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할 때겠죠?


[피스앤칩스]"묻지도 따지지 않고 취업비자 주겠다. 반도체 인재라면"

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에서 매주 발간하는 [피스앤칩스] 입니다.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기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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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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