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전일 본회의서 불법 폭력 행위, 의장 삿대질까지…용납할 수 없어"
김민석 "의장 명예훼손한 배현진, 법사위원장석 점거한 김기현…일벌백계 되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국민의힘을 향해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면서 "이에 대한 국회법상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회의진행 방해에 이어 어제 본회의에서도 불법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배현진 윤석열 인수위 대변인은 '앙증맞은 몸'이라며 국회의장을 향해 삿대질까지 하며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여야 합의 정신에 따른 후속 입법 조치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민석 의원도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과정에서 수많은 국회법과 국회선진화법 파괴가 자행됐다. 다 관용하더라도 허위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모독을 자행한 배현진 의원과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한 김기현 전 원내대표만큼은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일 본회의에서 박병석 의장을 향해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 앞줄에 앉은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에 올라오셨다"며 "당신이 얘기하시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배 의원 주장대로 국민의힘 의원단 면담 요청을 무시하고, 심지어 여성의원들을 짓밟은 게 사실이라면 나부터 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의원들을 즈려밟고 간 사실이 없다. 심지어 자신을 공격하고 인사도 없이 등을 돌린 배 의원에게조차 수고했다고 덕담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로 의장을 매도하고 인신공격하고 '당신'이라 부르고 사퇴하라 한 배 의원은 정치를 시작부터 완전히 잘못 배웠다"며 "당선인의 대변인이라니 경악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최소한 배 의원은 사퇴와 제명, 김기현 의원은 중징계 대상"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책임있고 당당하게 윤리위에 두 의원을 회부하고, 5월10일 취임식 전에 신속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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