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서 송영길 지지율이 1등"
서울 전략지역구 결정, 경선 없는 전략공천은 '서울시장 패배 선언'
"경선 기회도 안 준다면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하란 얘기"
"이낙연 출마 가능성 100% 없어…가능성 없는 걸로 상상, 이해 안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5일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당내 비판 여론에 "저를 아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럴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본인이 출마하시든지 새로운 후보를 빨리 만들어 준비를 해야지 사실상 (선거를)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든다"며 비판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6월 지방선거가)40일도 채 안 남아가는데 강력한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지금 시장 선거를 하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을 전략지역구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칫 '경선 없는 전략공천'을 치르게 될 가능성에 강력 반발했다.
그는 "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도 "대신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 선언, 항복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느 후보도 오세훈 후보를 이기는 후보가 없다"며 "오히려 제가 민주당 지지도는 1등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아서 하나. 싸워서 이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다. 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 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하면 당에 어떤 에너지가 나오겠느냐"며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이라는 소리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위를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데 저는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와 관련해선, "그럴(이 전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은 100%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왜 가능성이 없는 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이재명 전 대선후보 측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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