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강세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며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및 유동성 공급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46포인트(1.05%) 뛴 4만8057.75,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17포인트(0.67%) 오른 6886.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669포인트(0.33%) 상승한 2만3654.155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시장의 시선은 AI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할 전망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시간 외 거래에서 6%가량 빠지며 또 한 번 AI 버블 노이즈를 주입한 가운데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이번 회의를 둘러싼 시장 의견 정리, 오라클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텐서처리장치(TPU) 수요 호조 전망에 힘입어 내일 브로드컴 실적, 차주 마이크론 실적 이벤트를 중립 이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가 4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 역시 10배 초반으로 과거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주가는 하방보다는 상방으로 열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 11월 역대 1위 순매도(-14조4000억원)를 단행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1조4000억원)로 돌아선 점도 기대 요소다.
한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된 만큼,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가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장중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나 이익 모멘텀 역시 주가 하방보다는 상방을 가리키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일 변동성 장세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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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DXY)가 99포인트대에서 98포인트대로 하락한 점은 원·달러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증시 수급에 우호적일 수 있다"며 "업종 측면에서는 IT, 경기민감재, 산업재 중심의 상대 강세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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