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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맥] APEC이 남긴 숙제, AI시대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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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맥] APEC이 남긴 숙제, AI시대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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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황리에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14개 국가의 수반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크게 2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켰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하면서도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한 것은 그 자체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한다. 우리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었고 중국과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6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화 채널을 복원해 위험 요소를 줄이게 되었다. 세계 경제의 주름살이었던 미·중 무역전쟁 완화에 대한 기대로 미국 증시가 1.2% 상승했고, KOSPI도 4000선 돌파의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행사 이전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고 '깐부치킨' 행사까지 만들어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특히 우리에게 26만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해서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제가 고령화, 디지털경제, 지속가능성장 등이었는데 핵심 과제는 역시 AI였고, 논의 결과 'APEC AI 이니셔티브'가 발표되어 향후 21개 회원국이 AI 정책 조율, 투자 확대, 인프라 구축, 규제 충돌 등의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전쟁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성과를 보인 APEC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우선 세계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이 요청된다. 다행히 설비투자가 12.7% 증가했고, 소비도 1.5% 늘어 생산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법인세나 상속세 같은 제도 개선,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여건 개선과 더불어 소비 진작을 위한 노력도 뒤따를 것이 주문되고 있다.


무엇보다 AI 허브 국가 전략이 더욱 확대·강화되어야 한다. 이미 세계 3위권 국가 진입이라는 비전은 마련했는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상세한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26만장의 GPU가 확보될 것이므로 이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한다. AI 컴퓨팅센터의 경우 조속한 시일 안에 가동될 수 있도록 이미 준공되었으나 송전 문제로 가동이 저조한 동해안권도 고려해 봄 직하다. 아울러 GPU의 경우에도 에너지 공급이 급선무인데 전력 계통 평가제 운영을 유연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I 컴퓨팅은 공공재로 누구나 저렴하고 손쉽게 활용토록 하는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양한 AI 서비스가 개발되어야 하는데,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역 공공기관의 AI 서비스 개발 지원, 나아가 중장년층도 AI 서비스를 개발토록 지원해 격차 문제도 대응토록 해야 한다. 규제 관련 법제도 문제는 전담 AI 규제혁신단이 만들어져서 조치토록 다양한 샌드박스와 임시허가 등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데이터 부족 문제는 기존의 바우처 외에 획기적인 데이터뱅크를 만들어 품질관리와 무상보급을 추진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책임 있는 AI를 위한 윤리와 자율규제체계도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AI 시대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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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세종대 초빙교수(전 우정사업본부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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