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들어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업체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하나증권은 '정제마진 강세와 NCC의 흑자전환' 보고서를 통해 일부 NCC의 흑자전환과 함께 상당수 석유화학 업체의 적자폭 축소를 예상했다.
NCC는 석유 정제 부산물을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대형 설비다. 중동 산유국들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NCC 신·증설에 나서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 국가들의 NCC 경쟁력은 점점 약화돼 왔다.
영업환경 개선이 진행 중
지난 3~4년간 NCC 업체를 비롯한 석유화학업계를 힘들게 했던 영업환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유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업황 부진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구조조정이 구체화하면서 효과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NCC 270~370만t 감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유가·물가 안정화에 따른 금리인하도 수요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내년 미국 LNG 수출 확대에 따른 미국 천연가스 강세 가능성, 러시아·이란 원유 도입에 따른 중국·인도 제재도 한국 업체의 상대적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이다. 여기에 더해 저가 원료가 투입되면서 NCC 업체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유화 2년 만의 흑자전환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업체에 대해 "감가상각비가 낮고 가동률이 높은 대한유화의 2년 만의 흑자전환은 의미가 있다"며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에폭시수지·합성글리세린 등 원료)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유효한 롯데정밀화학도 단기 모멘텀이 좋고, 내년 천연고무 강세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금호석유화학도 충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3분기 실적에서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각각 123%, 27%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 금호석유, KCC, 롯데정밀화학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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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나증권은 석유화학과 달리 태양광은 중국의 구조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원가 상승분을 전가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내년에 구조조정이 구체화한 이후에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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