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 섬 주민 전용 숙소인 '옹진군민의 집'이 5일 문을 열었다.
옹진군민의 집은 기상악화에 따른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귀가하지 못하는 군 주민들이 숙박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인천 옹진군은 시비(20억원)와 군비(23억원) 등 43억원으로 기존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158㎡ 규모로 객실 28실을 만들었다. 온돌방과 침대방의 1박 요금은 2만5000원(2인 기준), 공동침실은 1만5000원(1인 기준)이다.
옹진군민의 집에는 회의실과 주민 대기 공간, 저온·냉동창고, 옥상 쉼터 등도 마련됐다. 최대 수용 인원은 96명이다. 시설 운영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옹진군 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옹진군은 전체 인구 1만9718명(8.1.기준) 중 약 60%에 해당하는 1만2000여명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입·출도하고 있으나, 연평균 결항률이 22%에 달해 군 주민들이 수시로 육지에 머물 수밖에 없는 불편이 지속됐다. 2020∼2024년 인천∼백령도 항로의 연평균 결항일은 81일이다.
지금 뜨는 뉴스
인천시 관계자는 "옹진군민의 집 개관으로 서해5도 주민이 여객선 결항시에도 안정적인 숙박과 휴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옹진군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