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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故김일성처럼…주애 데리고 中나타난 김정은, '후계자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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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본 행사에는 부인·딸 없이 김정은 혼자 입장
'북·중·러' 정상, 나란히 톈안먼 망루 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딸 주애를 동반했다. 열병식 본 행사에 주애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 해외 일정에 동행한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오랜 형제 국가인 중국에 사실상 4대 세습 후계자를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부 故김일성처럼…주애 데리고 中나타난 김정은, '후계자 신고식?'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현지시간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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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개최된 열병식 행사에 참석했다. 평소 자주 입는 인민복 대신 옅은 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색 양복 차림이었다. 전날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딸 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뒤에서 함께 등장했는데, 이날 행사에는 별도 동반자 없이 김 위원장 혼자 입장했다. 여러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 참석했지만, 부인인 리설주 여사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다자무대 참석 자체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주애가 함께 온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 위원장 베이징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주애와 함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조부 故김일성처럼…주애 데리고 中나타난 김정은, '후계자 신고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했다. 2025.9.3 연합뉴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정권 특성상 최고지도자 가족 공개는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며 "단순 가족 방문이 아닌, 사실상 '후계자 신고식'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북한의 권력 승계는 내부적 안정화뿐만 아니라 주요 동맹국인 중국, 러시아의 외부적 인정을 통해 공고화되는 전통이 있다"며 "김주애의 중국 전승절 동행은 사실상의 '후계자 데뷔'로 해석될 수 있으며, 과거 1983년 김정일의 중국 방문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에도 김 위원장 조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은 주요 다자외교 행사에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동반한 사례가 있다. 1957년 소련 10월 혁명 40주년 행사에 당시 15세였던 김정일 위원장이 동행했다. 1959년 소련 공산당 21차 대회,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 등에도 함께 참석했다.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1983년 중국을 방문해 덩샤오핑을 만나 북한 후계자로서 중국의 인정을 받았고, 김 주석 사망 3년 뒤인 1997년 공식적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지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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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 방중 일정 어디에도 리설주 여사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세 차례 방중 일정에는 리 여사와 동행했었던 반면, 이번 방중에서는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사실상 딸 주애가 수행하는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방중 대표단 구성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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